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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을 보러 다니다 보면 이런 말을 자주 듣습니다.
“여기 전기 100kW 들어와 있습니다.”
공장을 찾는 업체도 그 말을 듣고 “우리는 100kW 정도면 됩니다”라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공장 계약에서 전기는 숫자 하나만 맞는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사출기, 프레스, CNC, 레이저 가공기, 용접기, 컴프레서처럼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기계가 여러 대라면 실제 필요한 전력이 얼마인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공장 위치와 임대료가 마음에 들어 계약했는데 기계를 옮겨놓고 보니 전력이 부족하다면 곤란해집니다.
전기 증설이 가능한지 다시 알아봐야 하고, 변압기나 배선 등의 공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비용뿐 아니라 입주 일정에도 영향을 줍니다.
30초 핵심요약
① 공장을 계약하기 전에 현재 계약전력을 확인합니다.
② 계약전력과 변압기 용량, 실제 전기설비가 감당할 수 있는 전력은 같은 개념이 아닙니다.
③ 입주업체가 가져올 기계 목록과 각 설비의 전기 사양을 먼저 확인합니다.
④ 모든 기계의 명판 숫자를 단순히 더해 필요한 계약전력을 정해서는 안 됩니다.
⑤ 변압기와 수전설비가 있는 공장이라면 해당 설비의 현황도 함께 확인합니다.
⑥ 현재 전력이 부족하다면 계약 전에 원하는 수준으로 증설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⑦ 증설이 필요하다면 공사비와 기간, 비용부담 주체까지 계약 전에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 100kW”가 무엇을 뜻하는지부터 확인합니다
공장 현장에서는 전기에 관한 표현이 정확하게 구분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임대인이 “전기 100킬로 들어와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고 해보겠습니다.
여기서 바로 넘어가지 말고 한 번 더 확인합니다.
그 숫자가 현재 전기사용계약상의 계약전력을 말하는 것인지, 건물에 설치된 전기설비나 변압기 용량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계약전력은 어떻게 확인할까?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현재 공장의 계약전력입니다.
실무에서는 임대인이나 현재 사용자가 보관하고 있는 전기요금 청구내역 등 계약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여기서 계약전력과 전기사용량을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계약전력과 일정 기간 동안 사용한 전력량은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
공장을 먼저 보기보다 사용할 기계를 먼저 봅니다
공장을 찾는 제조업체라면 중개 현장에서 먼저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
“새 공장으로 어떤 기계를 가져오실 예정인가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공장의 계약전력만 물어보는 것보다 이 질문이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 프레스
· CNC
· 레이저 가공기
· 용접기
· 콤프레서
· 집진기
· 냉동기
· 전기로
· 펌프
· 냉난방설비
새로운 기계를 추가할 예정이라면 그것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업체라면 기계 명판과 제조사 사양을 준비해 전기 담당자나 전기 분야 전문업체에 필요한 전력을 검토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기계 명판 숫자를 모두 더하면 될까?
그렇게 단순하게 계산하면 안 됩니다.
공장에 기계가 여러 대 있다고 해도 모든 기계가 항상 동시에 최대부하로 운전되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반대로 모터가 들어가는 일부 설비는 기동 특성을 따로 고려해야 할 수도 있고, 용접기처럼 부하 특성이 다른 설비도 있습니다.
공장 조명, 사무실 냉난방, 컴프레서, 집진기처럼 생산기계 외에 함께 사용하는 설비도 빼놓으면 안 됩니다.
변압기 500 kVA면 전기 500kW라는 뜻일까?
공장을 다니다 보면 변압기 명판에서 300 kVA, 500 kVA 같은 숫자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kVA와 kW를 같은 값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kVA는 피상전력, kW는 유효전력을 나타내며 실제 관계에는 역률 등이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변압기가 500 kVA니까 이 공장은 500kW까지 사용할 수 있다”라고 바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변압기 용량뿐 아니라 기존 부하와 차단기, 배선, 수전설비 등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수전방식과 전기설비도 함께 확인합니다
공장마다 전기를 공급받는 방식과 전기설비 구성이 다릅니다.
특히 자체 수전설비와 변압기가 설치된 공장이라면 계약전력 숫자만 확인해서는 부족합니다.
이런 공장은 다음 내용을 함께 살펴봅니다.
· 변압기 용량
· 수전설비 구성
· 현재 사용 중인 부하
· 증설 여유
· 차단기와 배선 등 구내설비 상태
“부족하면 증설하면 됩니다”라는 말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공장 전기가 부족하다고 하면 흔히 “전기 올리면 됩니다”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실제로 증설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만큼, 원하는 시기에 항상 증설할 수 있다고 미리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전력 증설에는 전기사업자의 공급조건이 관계할 수 있고, 공장 내부에서는 변압기·차단기·배선 등의 변경공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자가용전기설비의 경우 증설이나 설비 변경의 구체적인 내용에 따라 공사계획 인가·신고와 사용 전검사 등의 절차가 적용될 수 있으므로 해당 공사내용을 기준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증설 전에는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현재 계약전력으로 입주업체의 기계를 사용하기 어렵다면 계약 전에 다음 내용을 확인합니다.
· 기존 수전설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가
· 변압기 증설이나 교체가 필요한가
· 차단기와 배선 공사가 필요한가
· 외부 공급설비 공사가 필요한가
· 구내 전기공사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 공사계획 신고나 사용전검사 등이 필요한가
· 실제 사용할 수 있기까지 어느 정도의 기간이 필요한가
특히 생산 일정이 정해진 업체라면 공사기간도 중요합니다. 기계를 모두 옮겨놓고 전기를 사용할 수 없어 기다리는 기간 역시 사업자에게는 비용이기 때문입니다.
증설 가능 여부는 누구에게 확인해야 할까?
중개사나 임대인이 경험만으로 “여기는 전기 증설 가능합니다”라고 단정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력 공급과 계약에 관한 사항은 해당 전기사업자에게 확인하고, 공장 내부의 수전설비와 변압기·차단기·배선 등은 전기 분야 전문업체나 기술자에게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가용전기설비의 설치·변경공사에 해당한다면 공사내용에 따라 공사계획 인가·신고 및 사용 전검사 대상 여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임대공장은 증설비용을 누가 부담할까?
전기 증설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 이제 비용 문제가 남습니다.
기존 공장의 전력이 부족한데 특정 임차인의 기계 때문에 증설하는 경우라면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서 비용부담을 정해야 합니다.
임대인이 부담할 수도 있고, 임차인이 부담할 수도 있으며 서로 일정 부분을 나눠 부담하기로 할 수도 있습니다.
금액이 큰 공사라면 말로만 합의하지 말고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 증설을 특약에 넣는다면
증설이 입주의 중요한 조건이라면 다음 내용을 계약 전에 협의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증설 가능 여부 확인 주체
· 전기사용계약 관련 절차를 진행할 사람
· 구내 전기공사를 진행할 사람
· 증설 및 공사비용 부담 주체
· 공사 완료기한
· 필요한 검사 등이 있다면 완료기준
· 원하는 전력으로 증설하지 못할 경우의 처리
· 임대차 종료 시 설치한 전기설비의 처리와 원상복구 범위
특히 임차인이 비용을 들여 변압기나 전기설비를 설치한다면 임대차가 끝났을 때 해당 설비를 그대로 둘 것인지, 철거할 것인지도 미리 정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현장에서는 전기설비도 확인합니다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업체라면 현장 확인 때 수전설비와 변압기 등 전기설비의 현황도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관계자의 허락을 받아 변압기 명판 등 필요한 부분을 사진으로 남겨두면 이후 전기 전문업체에 검토를 요청할 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전기실이나 수전설비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임의로 문을 열거나 전기설비를 만지거나 조작해서는 안 됩니다. 관리자나 전기안전관리자 등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확인해야 합니다.
공장 계약 전 전기는 이 순서로 확인합니다
2. 각 기계의 명판과 전기 사양을 확인합니다.
3. 동시에 사용할 설비와 추가 설치 예정 기계를 확인합니다.
4. 공장의 현재 계약전력을 확인 가능한 자료로 확인합니다.
5. 변압기와 수전설비가 있다면 해당 설비 현황도 확인합니다.
6. 현재 전력으로 부족하다면 증설 가능 여부를 확인합니다.
7. 필요한 구내 전기공사와 관련 신고·검사 여부를 확인합니다.
8. 공사비와 공사기간을 확인합니다.
9. 임대인과 임차인의 비용부담을 정합니다.
10. 증설이 계약의 중요한 조건이라면 특약으로 남깁니다.
공장 전기용량 계약 전 체크리스트
□ 계약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봤는가
□ 전기사용량과 계약전력을 혼동하지 않았는가
□ 입주업체가 사용할 기계 목록을 확인했는가
□ 기계 명판과 사양을 확인했는가
□ 동시에 운전하는 설비를 확인했는가
□ 새로 추가할 기계도 고려했는가
□ 콤프레서·집진기·냉난방 등의 부하도 확인했는가
□ 수전방식과 전기설비 현황을 확인했는가
□ 변압기가 있다면 용량을 확인했는가
□ kVA와 kW를 같은 값으로 판단하지 않았는가
□ 현재 전력으로 부족한지 검토했는가
□ 증설이 필요한 경우 공급 가능 여부를 확인했는가
□ 구내 전기공사가 필요한지 확인했는가
□ 공사계획 신고·사용전검사 등 필요한 절차가 있는지 확인했는가
□ 예상 공사비를 확인했는가
□ 예상 공사기간을 확인했는가
□ 임대인·임차인의 비용부담을 정했는가
□ 증설 관련 내용을 계약서 특약에 반영했는가
자주 묻는 질문 FAQ
Q. 공장 전기용량은 전기요금 청구내역만 보면 알 수 있나요?
현재 계약전력을 확인하는 데 활용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입주업체의 기계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 부하와 공장의 전기설비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Q. 계약전력이 100kW이면 100kW짜리 기계를 사용할 수 있나요?
숫자만 보고 그렇게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생산기계 외 다른 설비의 부하와 기계의 운전 특성, 구내 전기설비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Q. 변압기 500 kVA면 500kW를 사용할 수 있나요?
그렇게 바로 판단하면 안 됩니다. kVA와 kW는 서로 다른 개념이며 역률과 실제 부하, 설비조건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Q. 공장 전기가 부족하면 무조건 증설할 수 있나요?
무조건 가능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원하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지와 기존 수전설비 및 구내설비의 변경 필요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Q. 증설하면 반드시 사용 전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모든 증설을 하나의 기준으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자가용전기설비의 경우 증설·변경공사의 구체적인 내용이 법령에서 정한 공사계획 인가·신고 대상에 해당하면 사용 전검사 등의 절차가 적용될 수 있으므로 실제 공사내용을 기준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Q. 전기 증설비는 임대인과 임차인 중 누가 내나요?
일률적으로 한쪽이 부담한다고 보기보다 계약 당사자가 협의해 정할 부분입니다. 비용이 예상된다면 계약 전에 부담 주체와 시설의 처리방법까지 정해 특약으로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핵심정리
공장을 볼 때 마당 크기나 층고, 진입도로는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계약할 때는 문제가 없어 보이다가 기계를 옮긴 뒤에야 전력이 부족한 것을 알게 되면 해결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들어갑니다.
“전기 몇 kW 들어와 있습니까?”
여기서 질문을 끝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공장을 먼저 계약하고 전기를 맞추기보다 필요한 전력을 먼저 검토하고 그 공장이 실제로 맞는지 확인한 뒤 계약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자료출처
· 국가법령정보센터 — 「전기안전관리법」 제8조(자가용전기설비의 공사계획 인가 또는 신고)
· 국가법령정보센터 — 「전기안전관리법」 제9조(사용 전검사)
· 국가법령정보센터 — 「전기안전관리법 시행규칙」 사용 전검사 관련 규정
· 한국전력공사 — 전기사용계약 및 전력공급 관련 안내
※ 공장에 필요한 전력과 증설 가능 여부는 기계 종류와 운전방식, 전력 공급조건, 변압기와 수전설비, 구내 전기설비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실제 공장 계약이나 전력 증설을 결정하기 전에는 해당 사업장의 구체적인 조건을 기준으로 전기사업자 및 전기 분야 전문업체 등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